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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라이딩(20)...안면도 4편

아니마토토 2008. 9. 16. 19:09

 

 

6시간동안 해변따라 63km 돌아

이제 영목항구를 뒤로 하고 귀로에 접어들다.

언젠가 시간을 77번 도로가 아닌 반대편으로 돌아보고 싶다.

77번 도로는 그냥 어느 한적한 시골 풍광이다.

논도 있고 산도 있고

얕은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고 있고..

반대편 차선 보다 차량이 적은 것이 다행이다.

 

 

 

 

 

고남을 지나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쉼터에

항아리 대열과 장승이 쉬어 가라고 한다.

 

 

 

그옆 추모비가 하나 서 있는데

예사롭지 않은 묘비명이 눈에 간다...

 

물처럼 맑은 영혼과

불처럼 뜨거운 가슴으로 

이 세상에서 잠시 바람처럼

머물고 간 사람.

 

 이글을 쓰면서 누군가 검색해보니

,83년 히말라야 로체샤르 등정에서

정상을 도전하다가 실종된 산악인.

박주훈....

묘비명 처럼 살다간 산사람이었구나. ㅠㅠㅠ.

 

 

 

꽃지 해수욕장 끝쪽 마지막 입구쪽에

대형 펌프가 눈길을 끈다

잠시 쉬면서 팔토시를 물에 적셔 시원함을 얻는다.

옆에 있는 개가 얼마나 짖어 대는지

다시 소나무가 우거진 77번 도로를 탄다..

 

 

 

 

77번 도로를 타다보니 조금은 싱겁다.

마침 나타난 자연 휴양림....

시간도 남고 이곳에서 좀 쉬면서 휴양좀 하고 가자

매표소에 가니 아뿔사 잔차는 출입이 안된다고라고라... 

으흐 이런 낭패가..왜 잔차 출입을 금지하는지 이유가 뭔가.

매표소 아가씨 그냥 씩 웃고 만다.

이것 저것 따져 물을 힘도 없다.

돌아선다.

안면읍내를 통과하고 대교를 지나 비행장쪽으로....

 

 

 

아침나절 지나던 염전

하루해로 인하여 이렇게 소금이 생겨났는가...

신기방통하다....

 

 

 

다시 출발점인 한서대 비행장 주차장.

저런 비행기를 타고 더 넓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도 싶다.

 

오후 5시 30분

잔차로 돌아 본 안면도.

이쯤에서 잔차를 차에 실고 귀로에 선다.

 

 

 

 

 

귀로에서 덕산 온천에 몸이나 담자하고 운전하다가

언뜻 부석사 팻말을 보고

언제 책에서 읽은 부석사의 배흘림이 생각이 나 행로를 바뀌었다.

산사를 차로 오르면서 아 이길 잔차로 오르면 좀 빡세겠네...

오르고 보니 아 그 부석사는 영주의 부석사였는데..아뿔사  ㅠㅠㅠ.

 

 

 

어째건 절 한모퉁이에서

서편 하늘로 펼쳐진 들판과 석양이 장관이었다.

이렇게 하루해가 누엇거리면서

즐거운 안면도 홀로 라이딩 하루를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