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많이
낡은 자전거 / 안도현
너무 오랫동안 타고 다녀서
핸들이며 몸체며 페달이 온통 녹슨 내 자전거
혼자 힘으로는 땅에 버티고 설 수가 없어
담벽에 기대어 서 있구나
얼마나 많은 길을 바퀴에 감고 다녔느냐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많이 알수록
삶은 여위어 가는 것인가, 나는 생각한다
자전거야
자전거야
왼쪽과 오른쪽으로 세상을 나누며
명쾌하게 달리던 시절을 원망만 해서 쓰겠느냐
왼쪽과 오른쪽 균형을 잘 잡았기에
우리는 오늘, 여기까지, 이만큼이라도, 왔다.
지난 대천 라이딩때 선산이 뒤 따라 오면서 마토님 뒷휠이 좀 휘어네요.
그래서 어제 삼천리에 가서 이것 저것 손을 봤습니다.
휠도 잡고 또 체인 체크하니까 많이 늘어나서 교환하고
또 강사장님이 보니 뒤 브레이크 패드가 다 닳아서 교환했다고 하네요
아니 어떻게 타기에 금방 낡은 자전거로 만드는지 나도 모르겠어요
오늘 새라 때 마패와 갱티고개를 오르는데
1단 체인링이 튀고 야단이내요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낡았다고 교환해 달라는가 봅니다
오늘 자전거 일지에다가 또 이렇게 써야겠네요.
7800km굴리고 체인.1번체인링.패드 교환하다 ..08.09.27
마패는 헬멧을 교환하였습니다...참 잘어울려서 한컷 찍어 올립니다
좋은 주말 맞이하시고
대회 출전하시는 회원님들 안전하고 즐거운 시합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