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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이유

아니마토토 2008. 10. 27. 10:23

 

 

 

 멈출 수 없는 이유

"바다에 사는 수많은 물고기 가운데
유독 상어만 부레가 없다. 부레가 없으면
물고기는 가라앉기 때문에 잠시라도 멈추면 죽게 된다.
그래서 상어는 태어나면서부터 쉬지 않고
움직여야만 하고, 그 결과 몇 년 뒤에는
바다 동물 중 가장 힘이 센
강자(强者)가 된다."

- 장쓰안의《평상심》중에서 -

 

날씨도 그렇고 사정도 그렇고

지난 화요일 얼떨결에 야라하고 며칠 쉰 라이딩.

겨우 그 며칠이 너무나 멀어 보인다.

 

카페에 비가 온 뒤 남산이 너무 좋다는 말에

어제 일요일 이른 아침

만사 제치고 잔차로  남산을 찾아 오르다.

나즈막한 남산을 오르내리면서

멈출 수 없는 이유를 찾는다.

 

멈추면 쓰러지기에 무던히도 페달을 밟는다.

가장 힘이 센 강자가 아니어도 좋다.

그냥 여기서 멈출 수 없기에

그냥 여기서 쓰러질 수 없기에...

 

 

 

 

지지난 주 일요일

남산 D코스 끝에 걸린

고구마 걷이를 하는 모습.

 

시월의 마지막 주.

모두가 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않고

강자로 살아 남아

고구마와 같은 알토란 수확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