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 초하루...
모처럼 잔차를 끌고 새벽길을 나서니
짙은 안개가 신정호와 남산을 감싸안고 앞을 분간할 수가 없네요.
신정호를 이리 저리 돌다가 사위가 좀 드러나자
남산 A코스로 잔차를 디리 밀었습니다.
몇번을 내리다 타다 올라 갔는지도 모르고
땀도 나지 않는데 왜 그리 숨은 가쁜지
모처럼 안장에 앉아보니 어렵고 힘들고 서툰지...
B코스를 내리 타면서 몸도 풀리고 상쾌하고
헉헉 대면서 B코스를 되돌아 올라 쉬면서 주위를 보니
그럴듯한 그림 한장이 잡힙니다.
능선을 타고 돌아 오는 길
어느 내리막에서 갓쪽으로 붙어 내려오다가
그만 낙엽있는 곳으로 앞바퀴가 쳐박히면서 휘가닥...
잔차를 던지고 뛰어내렸지만
아뿔싸..
왼 무릎 깨지고 왼쪽 옆구리가 퍽~. 헬멧이 땅에 찌지직...
잠시 숨이 멎어지고 으~~윽.
낙엽으로 덮힌 허당인줄도 모르고...ㅠㅠㅠㅠ.
박달재나 따라 가볼까 했는데
하룻밤 자고 나면 별일이야 있겠는가... ^,.^
조심합시다.
속지맙시다.
부상 당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