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가 끝나도 해돋이를 볼 수가 없어
휘황찬 보름달을 잡아 볼려고
새라 시작과 함께 남산 우물가에서 디카를 열어습니다.
나무 삭정이 끝에 달린 낙엽이
겨울과 년말을 말해주는 것같네요.
새라하기엔 날씨가 좋네요.
한 두곳 업힐하니 등줄기가 후끈거리고
간혹 만나는 등산객들과 인사도 나누면서...
어느 등산객 아저씨
앞서 가는 마패를 붙잡고 집요하게 물어 보내요
이런 자전거 얼마갑니까..얼마 안가유~~.
이 자전거는 얼마 합니까..한 돈 백만원 정도면 사유~~.
오늘 마패 잔차 백만원에 경매 들어 갑니다....ㅋㅋㅋ.
창작 가곡집 그 첫 번째... 나의 13월 중에서
가끔씩 그대마음 흔들릴때는 / 이외수 시, 정애련 곡
(Sop. 박선영, Pf. 정애련)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지는 날이 없으랴 온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리라
가끔씩 그대마음 흔들릴때는
침묵으로 침묵으로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그루 나무를 보라
산에서 만나는 아저씨들
대짜고짜 가격 물어 보는데 할 말 없수다.
까만 밤 하늘에 뜬 저놈의 보름달에게 물어 보라고 할까나....ㅋㅋㅋ.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