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
광덕에서 심한 끌바를 하였습니다.
그래도 하얀 겨울산이 마냥 좋았습니다.
정월 초하루
떡국 한그릇 먹고 방콕할 수 없어
스틱하고 아이젠을 준비하여 남산을 올랐습니다.
남산은 잔차로 가지 아니하여도 좋습니다.
사람들이 다닌 길은 걸을만 하던데
A코스 싱글길은 눈 때문에 도저히....
정월 초이틀.
연휴기간에 어느 섬엘 가볼까 계획중 폭설로 인하여 꼼짝을 못하고
그냥 눈 덮힌 광덕산 등산을 하였습니다.
왠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광덕산 정상에서 장군바위 타고 장고개로 내려 설화산 쪽으로 들어가
강당골 화장실쪽으로 빠져 내려왔습니다.
섣달 그믐날 롸이딩 자국이 희미하게 보이더라구요.
빨간 연휴기간
수염만 히뜩 히뜩 자랐고
휭한 기러기의 빈자리를 하얀산으로
겨우 메꾸어 놓았습니다.
말없는 하얀 겨울산이 정말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