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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

아니마토토 2009. 2. 10. 11:22

 며칠전 L.A에 모처럼 비가 왔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아들과 마눌하고 전화 통화를 하는데

마눌이 노래 하나 불러 주겠다고 .....

 

                            이제 모두 세월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 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에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 덮힌 조그만 교회당

 

35년전 친구의 소개로 우린 만났습니다.

만난 여자네 집이 바로 광화문이였습니다.

그 덕분에 광화문 구석 구석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노래 말대로 그동네가 지금 완전히 변해 버렸더라구요...

그리고 우린

광화문 어느 교회에서 우린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바로 32년전 .....

노래를 불러주던 그 날이 바로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