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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깨우고 아침을 엽니다.

아니마토토 2009. 2. 17. 09:31

 

 

모처럼 홀로 남산의 새벽을 깨워 아침을 열어봅니다.

좀 춥다고 하니 새벽 산책객들이 퍅 줄었군요.

 

지난 일요일 오후에 한양에 갈 일이 있어

KTX를 일부러 처음 타봤습니다...ㅋㅋㅋ.

서울역에 내려 지하도를 건너 후암동 언덕을 걸어 올라

남산 도서관을 지나 쭉 남산을  가로 질러

타워 호텔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약수동에서 지하철을 타고 강남에서 친구 몇이 저녁을 하였습니다

 

지나간  옛 이야기를 되새김질하면서 웃고 떠드는 것을 보니

나이 먹은 티들이 몰골 이곳 저곳에 박혀

세월의 허전함이 묻어 나오더라구요.

 

홀로 잔차 예찬을 늘어 놓아보았지만

어찌 세월을 거슬려 바퀴를 돌리 수가 있단 말인가

그래 니나 많이 굴리고 또 많이 굴려라~~.

아주 늦게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 왔습니다.

 

서울의 남산보다 우리 동네 남산이 훨씬 살갑습니다.

그 남산에서 오늘 아침해를 맞이 합니다.

그저  남산을 굴리고 타는 그 낙이 얼마나 좋고 좋은지....

우리 모두에게 그 아침의 신선함을 나누어 봅니다.

 

웃음 많고 건강한 하루가 되시길.....

 

 

슈베르트 : 연가곡집 겨울나그네 제1곡 <안녕>

 Winterreise D. 911  1.Gute Nacht

Franz Schubert (1797-1828)

 

 

Dietrich Fischer-Dieskau, Bari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