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나.라. 막 출발하는데 빗방울이...
그리고 빗물에 살짝 젖은 아스팔트 길
그러나 남산 길에 들어서니 낙엽 덮힌 길이 아주 좋네요.
B코스 찍고 올라와 돌탑을 지나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
늘 그 곳에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한참을 쉬어 몸을 풉니다.
오늘은 소나무 위로 날아 다니는 청솔모 한쌍을 보았습니다.
나무를 타면서 어찌 그리 신나게 즐겁게 뛰어 다니든지...
새벽 나홀로 라이딩(새.나.라) 나선 내가 시샘이 나더라구요.
아 나는 청솔모가 아니고 기러기지 ...ㅠㅠㅠ.
디카를 열고 열심히 쫒아 봤지만 담질 못하고
흐릿한 잿빛 하늘과 그 하늘을 향한 소나무만 담아 왔습니다.
고개 숙이고 힘든 업힐 라이딩하다가
고개를 들고 나무가지사이로 하늘을 보는 것
아침 하늘이 상쾌하고 포근하고 한없이 정다워 보입니다.
어렵고 힘든 때
가끔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 봅시다.
밤 하늘이건 새벽 하늘이건 ...
그곳에 있는 하늘님이 새론 힘을 줄 것입니다.
새라 했다고 야라를 쉬어야하나
하늘님이 힘을 준다면 야랴 한탕 더 뛰어야죠...ㅋㅋㅋ.
좀 질척거릴 곳이라면
낙엽을 즈려밟고 가라고 이런 수고를 곳곳에....
수고한 손길에 고개를 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