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마패와 남산 새라 나섰습니다.
가슴과 종아리 터지는 그 긴 업힐 빼고
(왜 나는 그 업힐에서 올라 갈 수있으면서도 늘 새가슴이 되는지..)
실은 초장부터 힘 뺄일이 있는가 하면서 자주 빼먹는 업힐구간입니다.
A코스 찍고 올라 옵니다.
지난번 야라 때 뒤에서 보니 마구 올라가는 마패를 보고 놀랬습니다.
그 마패 뒤를 따라 올라가다보니
첫 빡센 그 업힐구간을 나도 모르게 통과 하였습니다.
내 입으로 나오는 감탄과 괴성이 남산을 울리더라구요.
그 다음 커브 많고 나무 뿌리 많은 업힐 구간.
미리 포기하고 마패 치고 올라가는 것 구경하였습니다.
마지막 나무 뿌리 넘지 못하고 꾀꼴락...
참 아깝다. 그것만 넘으면 A코스 완전 정복인데.
곧 마패 A코스 정복할 날이 얼마 남지 않했네요.
얼떨결에 A코스 절반 정복하고
모처럼 모든 계단 신나게 타고 내리고...
마패 따라서 많은 것을 얻은 날입니다.
늘 첫 계단 타고 내리다가
그 마의 둔턱을 넘지 못하는 아쉬움을 떨쳐버리고...
첫번째가 힘들지
그 다음은 즐겁게 타는 일만 남았습니다.
한 두어구간만 잘 넘기면
남산은 손아귀에 들어오는 것같습니다.
그렇다고 남산이 어디 쉬운 곳입니까.
늘 많은 숙제를 남기는 남산
그 남산이 좋습니다.
좋은 주말
그리고 즐거운 정라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