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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을 무슨맛으로 타는가...

아니마토토 2009. 3. 10. 11:06

 

 

오늘 새벽 5:54 "새라나가요" 마패의 문자에 잠을 깨 길을 나선다.

 

수시로 올라 타는 남산.

무슨 재미로 그렇게 열심히 오르 내릴까.

참 알다가 모를 일이다.

그런데 탈면 탈수록 진한 매력이 숨어있는 남산.

 

오늘 마패가 물이 올랐다.

남산의 어느 좁은 오르막 골목

마지막에 나무 뿌리가 사선으로 되있는 난코스 중 하나 

마패가 가쁜하게 올라 타면서 무사 통과.

그리고 A코스 무지막지하게 내리 달려 쏜다.

올마 아이비스 모조가 진가를 발휘하는 새벽 라이딩.

아 저 뒤를 언제 쫒아가나....ㅠㅠㅠ.

(마패야 넘 심하게 타지 말아...상준이 엄마한테 찌를거야)

 

요즘 나에게  남산 타는 재미를 묻는다면

단현코 난공불락으로 보였던 계단 타기이다.

예전에 멋도 모르고 처음 한번 성공한 후

한동안 새가슴으로 끌고 내려 오던 그 첫계단

그 계단이 나에게 즐거움을 줄지는 미처 몰랐다.

 

우당탕탕~~~~.

가슴에 맺힌 응어리들이 떨어져 나가는 순간이다.

산길을 조용 조용 타는 롸딩에서

산을 부셔버릴듯한 롸딩으로 바뀌질 않기를 바란다.

단지 계단 앞에서 심호흡 한번하고

떨치고 싶은 잔상들을 털어내고 싶을 뿐....

 

남산을 타면서 무슨 재미를 얻는가

끌바,자빠링,지겨운 계단과 업힐....

그 모두가 우리에게 재미가 되고 도전이 된다는 사실에

남산을 아니 사랑할 수가 없다.

 

새라..야라...

요즘 쉬지않고

남산을 타다보니

내 속에 남산에 대한 진한 애정이 차고 넘친다.

참 할 말 많고 잔차의 매력덩어리 남산...남산...남산.

 

좋은 하루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