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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향기였습니다.

아니마토토 2009. 3. 20. 09:36

 

 

남산 계단 밑에서

마패가 이제나 저제나 나올까

기다리다가 떠난 새나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몸을 풀면서 섬마 섬마 연습 좀하다가...

 

지난 야라때 맡아 본 그 향기를 한번 더 맡으려고

코를 벌렁 벌렁 대면서 남산을 올라 탑니다.

그런데 묘상하게 향기가 어디로 숨었버렸네요.

A. B를 찍고 돌탑에 올라서니 해는 저만치 솟아 버렸고

옆에 핀 산수유 꽃에 다가서니 조금 향기가 나네요.

꽃송이에 촉촉히 내린 이슬이 향기를 덮고 말았군요.

 

쉼터에서 스트레칭하고 돌아오는 길

호연지기도 만나고 탈스도 만나고.

자출해야 할 시간에 남산에 오르다니

요즘 잔차바퀴 처럼  회사가 그리 잘 돌아가지 않는가 봅니다.

그래 이런 때는

건강을 축적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굴려라...

언젠가는 회사도 잘 굴러갈 때가 올꺼야.

 

그윽한 산수유 향기를 맛 보려면

새라보다는 야라를 해야하는가 봅니다.

꽃 피는 춘삼월이 남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에게 꽃향기 넘치는 하루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