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계단 밑에서
마패가 이제나 저제나 나올까
기다리다가 떠난 새나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몸을 풀면서 섬마 섬마 연습 좀하다가...
지난 야라때 맡아 본 그 향기를 한번 더 맡으려고
코를 벌렁 벌렁 대면서 남산을 올라 탑니다.
그런데 묘상하게 향기가 어디로 숨었버렸네요.
A. B를 찍고 돌탑에 올라서니 해는 저만치 솟아 버렸고
옆에 핀 산수유 꽃에 다가서니 조금 향기가 나네요.
꽃송이에 촉촉히 내린 이슬이 향기를 덮고 말았군요.
쉼터에서 스트레칭하고 돌아오는 길
호연지기도 만나고 탈스도 만나고.
자출해야 할 시간에 남산에 오르다니
요즘 잔차바퀴 처럼 회사가 그리 잘 돌아가지 않는가 봅니다.
그래 이런 때는
건강을 축적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굴려라...
언젠가는 회사도 잘 굴러갈 때가 올꺼야.
그윽한 산수유 향기를 맛 보려면
새라보다는 야라를 해야하는가 봅니다.
꽃 피는 춘삼월이 남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우리 모두에게 꽃향기 넘치는 하루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