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살짝 잠이 들려고 하는데 핸폰이 울린다.
마패...낼 새라하실거유.
마토...아니 너 오늘 야라했잖아.
마패...송악저수지 탔는데 좀 싱거워서요.
마토...그래 그럼 같이 타자.
남산에 짐승 한마리 봄이 되어 나타났다.
어디고 거침없이 올라 타는 그 놈의 짐승 뒤쫒느냐고
새라 내내 헛힘만 쓰다가 돌아 왔다.
내가 지목한 난해한 그 골목 코스 크린
초이가 크린하고 자칭 업힐 도사라고 한 곳(위 사진)
그곳도 거침없이 그 짐승 탈 때마다 크린.
난 첫 소나무 커브에 걸려 깽갱...
그 짐승은 A코스을 이제 거침없이 올라 탄다.
난 A코스 저 밑에서부터 깽갱...
그냥 물끄러미 짐승 올라 타는 것 구경하다가 왔다.
그 짐승이 포트 포인트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다가
잔차 집어 던지는 모습을 보고
아이고 꼬시라...넘 잘타면 안되지롱~~~~.
난 그 짐승 옆으로 바위도 넘고 잘 타고 내려오다가
커브진 계단에서 소나무에 핸들이 걸려
나도 그만 잔차 집어 던지다.
그래도 집어 던지는 폼과 여유는 짐승이 휠씬 좋았다..ㅋㅋㅋㅋ.
부상이 몸과 잔차에 없다면야
한번씩 그래야 웃고 즐기는 것 아닌가.
그래 짐승아 몸 조심하거라
아직 어깨뼈에 쇠가 박혀있지 않는냐....
즐거운 주말 되시길.
04. Concerto for 2 Violins, Strings, and Continuo in D minor, BWV 1043 - 1. Viv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