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의 백미는 역시 해돋이입니다.
여명이 밝아 오면서 불끈 솟아오는 해를 보노라면
가슴이 벅차 오르는 형용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숨을 죽이게 합니다.
연약한 사람의 무릎을 꿇게 만드는 그 위력이
이 해돋이에 있습니다.
오늘 이 장엄한 해돋이를 만날려고
전망 좋은 178 계단 위까지 단숨에 내달렸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해맑은 해돋이...
나는 나의 이시간이 골드로 변하는
연금술사로 다시 태어 납니다.
피라미드 옆 숨겨진 보물을 찾으러 길을 떠난
양치기 산티아고가 생각나는 아침.
코엘료의 장편소설 연금술사를 다시 한번 읽어 봤야겠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힘들게 올라오는 B코스 무덤가에서
아침이슬을 먹금고 청초롬하게 피어 오르는 할미꽃을 만났습니다.
고개를 숙인건지 허리가 굽은 것인지....
이름 때문에 측은하게 바라보는 꽃이 되어 버렸습니다.
매일 그 시간 그 자리.
그렇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닥아옵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지만
새론 모습으로 색다른 하루를 지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