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에게 잔인했던 사월은 지나가네요
즐거웠건 잔인했건 우리들과 상관없이 해는 떠오릅니다.
아니 해 아래 모든 것들이 부질없는 것임을 말하는 것이 아닌지...
모든 것이 부질없다 하여도
숲 속에서 맞이하는 새 아침은 찬란할 뿐이고...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 남산의 빡센 업힐 구간.
오늘 새벽 시도해보니 역시 어렵군요.
환갑 나이에 무모한 시도였고
다 부질없는 짓입니다..ㅠㅠㅠ.
신정호수를 바라보면서 다 부질없는 것임에도
명징(明 澄)이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밝고 맑음....
호수의 물같이 맑고 밝아 산을 품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람이 불어 물결이 일면 품은 산 그림자는 사라지겠지요.
그래도 그 산은 어디 가겠습니까...
잠시 사라질 뿐이고 다시 마음에 품을 것입니다.
맑고 밝은 맘속에
큰 산 하나 그리는 오월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