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은 그 나름의 비밀과 경이로움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은 모두 이 고요한 경이의 숲을 지나왔다.
우리들은 모두 한 때 그 지극한 행복감에서 눈을 떴으며
인생의 아름다운 현실이 밀물처럼 밀려와 우리의 영혼에 흘러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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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무엇이 어린 시절의 이런 평화를 깬 것일까?
어찌하여 이처럼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시절이 종말을 고하게 된단 말인가?
무엇이 우리를 그 유일하고 완전한 축복으로부터 내몰아쳐
갑작스럽게 어두운 삶 속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살도록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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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이렇게 말하자
우리는 그것을 알지 못하며
단지 그 섭리에 따라갈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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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향기로운 숲속,
푹신한 이끼 위에 누워 나른한 팔다리를 쭉 펴고
초록잎새들 사이로 끝없이 펼쳐진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 본다.
막스 뮐러가 쓴 독일인의 사랑
첫 번째 회상에서 띄엄 띄엄 옮겨 봅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마구 지껄이고 있는 것같다.
죽은 자는 가타 부타 아무 말이 없는데....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