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랜 전에 읽어던 책 제목이다.
제임스 도드슨이 자기 아버지랑 골프를 치면서 쓴 책인데
나도 언젠가는 우리 아들하고 이런 골프나 운동을 해야지 하던 때가 있었다.
우리 아들이 초등학교때는 수영을 같이 했고 중학교 때는 테니스를 같이 했고
이제 대학이나 가면 같이 골프를 할 수 있을려나...
새라.야라한 날 엉망진창이 된 수컷을 깨끗이 세차 후
분해 이식 수술을 위하여 고이 모셔놓았다.
그리고 오늘은 새라 쉬고 수영이나 가야지 마음먹고
늘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 성경을 보고 있는데
"새라 나가요" 마패로 부터 문자가 날라온다.
모처럼 날라온 문자 씹지 못하고 주섬 주섬 옷을 갈아 입고
잔차에 기름 칠하고 앞 바퀴 바람 좀 보충하고
물병 하나 들고 집을 나선다.
남산 밑에 도착하니 또 다른 한사람이...물개가 나타났다.
응 네가 웬일이냐...
형님들 몰래 탈려고 했는데 만나네요.
속으로 아 이런 짐승들하고 타야하나 나. 오늘 죽었다.ㅠㅠㅠ.
겨우 겨우 간신히 좇아 첫 계단에 도착.
새벽 남산이 한증막이다
왜 이리 덥고 무겁고 숨이 막히나...
첫 계단 끌바로 올라가는데 늘 만나는 아줌마 부대.
좀 쳐지네요...힘드신가봐.
아이고 사람 잡네요..재네들하고 나이차이가 얼마인데요.
저만치 쑥쑥 올라가는 짐승들과 비교하지 말라고 어귓장을 놓는다.
두 짐승이 신나게 남산을 조진다.
달려 내삐거라.. 나는 나대로 갈련다.
세개의 연속 업힐을 올라 서 늘 쉬는 정자에 도착.
세 잔차가 쉬면서 늘상 주고 받는 등산객들의 질문을 받는다.
마패가 그런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마지막 라이딩이네요.
물개가 받는다.
마지막 때 꼭 사고 나더라구요..정을 뛸려는지 깨지고 뽀개지고..
속으로 아니 이놈이 사고 나라는겨 뭐여...
A코스 타고 내려 도로 타고 B코스 타고 오른다.
다행이 A코스 업힐이 생략되었다.
쉼터에서 늘 하던 스트레칭도 생략하고...
두 짐승 또 내빼 버린다.
없어진 짐승들... 남산의 하드트렉쪽으로 올라간다
에구 난 그냥 계단 타고 내려 갈련다.
등산객 피하여 첫계단 무사 통과...등산객 얼빠지게 쳐다본다.
짧은 중간 계단 ..이건 계단도 아니야...
마지막 계단...
왼쪽은 요번 비로 골이 너무 파져졌으니 오른쪽으로 안전하게..
기분 좋게 잘도 내려간다.
중간에 소나무 살짝 피하고..하는데 오른 쪽 핸들바 끝이 탁 걸리면서
휙 돌아가는 핸들과 함께 몸이 공중으로 날라가고...우당탕탕...어찌하오리오.
두 무릎 살짝 깨지고 왼손가락 한두개가 얼얼하다.
계단 중간 약수터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정신을 가다듬는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두 짐승 기분 좋게 하드트렉 타고 내려온다.
시미침 뚝 떼고 나머지 마지막 라이딩을 끝냈다.
물개의 입방정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그런데 이 정도의 사고로 정이 떨어 질려나 모르겠다.
이렇게 수컷과
마지막 라운드, 마지막 라이딩을 끝냈다.
그래 고마웠고 즐거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