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A 코스
홀로 잔차를 타고 가다가 만난 들꽃 두송이
두개라는 것에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다 보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티끌로 아담을 만드시고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못하니 그를 도울 적합한 짝으로
이브를 만드셨습니다.
그것도 아담의 갈빗대를 취하여...
성경은 아담과 그의 아내가 다 같이 벌거벗었으나
그들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벌거벗은 듯한 들꽃 두송이.
수줍은듯하게 마주 보고 있는 들꽃 두송이
그러나 전혀 부끄러운 티가 나지 않는 들꽃 두송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부부의 연을 맺고 살면서
정말 벌거 벗고 삽니까.
정말 서로간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까.
사람과 사람사이
어떤 편견이나 가식없이 적나라하게
들어내 놓고 부끄럼없이 살기는 힘든 일이겠지요.
그래서
에덴 동산은 우리의 이상향이 아닐까요.
아니 우리가 영원히 잃어버린 동산일지 모르죠.
그래도
에덴 동산을 그리면서 하루를 살아봅시다.
무척이나 집사람이 생각나는 아침 라이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