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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내 운명인가...ㅠㅠㅠ.

아니마토토 2009. 12. 8. 10:00

 

 

오늘 새벽 동이 트는 모습.

새라가 끝날 때까지 해는 잠을 자다.

싱글길에 장애물 경운기가 이미 없어지고...

 

562는 어디서 넘어졌다는거야..조심해야지

조심스레이 잘 타고 거의 끝나갈 즈음

급경사 후 골망있는 곳

빙판같이 맨질 맨질하고 얼어 붙은 길

뒷 브렉이 잠기면서 삐질락~~

잔차와 함께 뒹글어 나가 자빠링.

이번엔 오른쪽 무릎 깨지고

왼쪽 옆구리 나무 등걸에 찍히고...

 

미끄러운 급경사에서 브렉이 잠기면

인정사정 볼 것없이 꽈~당이다.

무릎 성할 날없는

서너댓살 먹은 사내아이

내가 그짝이다.

 

깨진 무릎은 그렇다치고

짝지없어 시린 옆구리가 끙끙 결린다....ㅠㅠㅠ.

파스 한장으로 궁상을 떨어야하는가 보다.

 

넘어져 깨져도 남산을 좋아해야만 하는가.

그것이 <운명>이라면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정도는 어떨까

 

즐거운 하루가 되시고...

 

 

Carlos Kleiber/Wiener Philharnoniker

 Beethoven - Symphony No. 5 in C minor, Op.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