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꽃소식을 전합니다.
산수유가 왕창 피어났고
군데 군데 진달레가 보이고
남산 입구에 개나리가 노란 병아리 주둥이 내밀듯이 피었습니다.
좀 일찍 라이트 켜고 새라 시작했습니다.
세번째 계단 다 올라서는데
핸폰이 울리고 어디냐고 묻네요.
꿀벅지 마패 이제 남산 입구 계단이라고....
기다리기는 뭐하고
잔차 타고 가면서 꽃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삼단계 연속 업힐 구간 올라 정자에서 맨손체조하는데
씩씩 대면서 마패 올라옵니다.
뒤따라 마패친구가 올라 오면서 하는 말
불러도 어찌 그리 쳐다보지도 않고 올라가냐.
응 난 몰랐지...똥줄 타게 올라오느냐고 몰랐는가 보다.
아니 그런 경사를 어찌 자전거 타고 올라가냐 ...짐승이구나.
나는 속으로 웃어 가면서 나도 짐승이네.....ㅋㅋㅋ.
남산에 겨울이 물러가고
봄꽃들과 함께 얼굴에 화장을 하고 있습니다.
노란 분칠하고 진한 립스틱 바르고 여러분을 맞이할 준비를 하네요.
당분간
남산 새라를 고집할 것습니다.
[브람스의 클라리넷 5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