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는 산을 타야 제맛이다.
근데 산에 올라 갈려면 오르막 길을 피할 수가 없다.
그 오르막의 경사도가 각양 각색이기에 올라 갈 맛이 난다.
남산의 짧고 빡센 업힐 몇개
초사리 갱티고개
광덕산 깔닥고개
영인산 군사도로
꾀꼬리 동천리 업힐
광덕사의 긴 업힐
흑성산 아스팔트 업힐
새로 맛 본 봉곡사 황토색 업힐.
길상사 돌아 오르는 업힐.
.....
...
..
.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를 땐
아무 생각없이 겨우 겨우 페달링을 한다.
힘들어도 내리지 않고 정상에 도달할 때...조그만한 희열이가 따라온다.
우리네 삶이 그런가보다.
조금 참고 조금 견디고 조금 기다리다보면
정상에 도달하고 답이 나오는데...
부글 부글 끓는 감정이 폭발할 때가 있다.
입으로 못된 말이 폭포수를 타고 흘러 나올 때가 있다.
정말
화가 난다면 화를 내야한다.
그것이 병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그런 일들이 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묵묵히 고갯길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