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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꼬리가 아프다.

아니마토토 2010. 4. 26. 09:57

 

 

일요일 오후 대천 선산엘 갈려다가

다음으로 미루고 잔차를 꾀꼬리로 향했습니다.

현충사 끼고 돌아 백암리로 올라 업힐을 하고 싱글을 탑니다.

 

꾀꼬리를 찾을 때 마다 코스에 감탄을 합니다.

인적도 없은 싱글길을 타다보면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

한번 끌바를 하고 평상에 앉아 점심을 합니다.

김밥값이 1200원이네요.

사과 하나가 1500원.

 

엊그제 읽기 시작한  "카마라조프 가의 형제들"에게 푹 빠졌습니다.

토요일날도 마패에게 잔차 손 보고

해가 많이 남았기에 신정호 서쪽 벤취에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일요 롸딩하면서 쉴 때 읽을 요량으로 책을 배낭에 넣고 길을 나섰습니다.

김밥 먹으면서 사과 깍으면서

책장을 넘기는 그 고요함은 어디 비교할 수 없는

홀로 롸딩의 여유를 느끼는 시간입디다.

 

꾀꼬리 풀 코스를 타고 끝나는 무렵

송전기 철탑 공사들은 다 끝났는데 무슨 도로 공사를 하네요

터널도 뚫고 산을 깍아 도로 만들고....

산이 아프더라구요.

 

꾀꼬리 싱글에 낙엽이 푹푹.....

심한 내리막길 블랙 잡으니 그냥 낙엽과 함께 쓸려 내려옵니다

싱글길도 분간 할수 없어 골망으로 빠지고...

간혹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막고..

 

이제 꾀꼬리도 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