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꽃과 어린왕자

아니마토토 2010. 4. 30. 10:10

 

 

오늘 남산을 타면서 보니

할미꽃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예쁜 집이 지어져있다

 

문득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생각난다.

 

조그마한 어린왕자의 별에서

꽃과 몇마디 나누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나온다.

자기 별을 떠나면서 꽃에게 물을 주고 감기 걸리지 말라고

유리덮개를 준비하면서 눈물을 쏟을려고 한다.

 

그 어린왕자가 남산을 걸쳐 지나 갔는가 보다.

 

요즘 날씨가 유난을 떨어 

꽃들이 활짝 피지 못하고 수난을 겪었다. 

그래도 남산 잔차길 옆으로 수줍은 듯 피는 들꽃들...

숨겨진 아름다움에 그만 잔차를 멈추게 한다.

 

 

이런 꽃들을 보면

왠지 기분이 뿌듯해져 온다...저 밑바닥부터.

내가 아니었더라면 그 누가 보아 주었을 것인가...

 

어린 왕자가 말한다.

 

"그 꽃은 나를 향기롭게 해 주고 또 마음을 밝게 해 주었어요..."

 

모두 향기롭고 밝은 하루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