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09 일 오후
곡교천 뚝방따라 내려가
강청교를 건너 세심사 올라간다.
세심사(洗心寺) 우물에 마음 대신 방울토마토 씻는다.
막 등산길 접어 드는데 중년부부 하산하면서 수고하시네요 웃는다.
그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웃음의 의미를 눈치 채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바위로 된 직벽
밧줄로 도우미를 쳐놨는데..
누가 이곳에 잔차 가지고 올랐다고 할것인가...ㅠㅠㅠ.
정말 난해 난망한 코스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 서식처중 가장 끌바 힘든 세 곳.
도고산 ..시전리에서 임도 타고 가다 밧줄 잡고 정상 가는곳.
초보 시절 업바로 올라가다가 쥐가 난 곳
다시 이곳으로 오를일 없으리라...뿌드득 이를 갈다.
설화산..엊그제 토요일 설화산 싱글 타고 마지막 갈림길
오른쪽으로 돌아 돌산 타다. 왜 이런 곳으로 가야만 하는가
겨우 돌산 넘고 보니 설화산 정상가는 밧줄이 보인다.
해도 떨어지고 밧줄을 보니 아이고 포기다.
영인산.. 세심사 쪽 처음 가는길이라 기대했는데..
아이고 밧줄에 직벽 바위에 800미터 올라가는데 탈진.
산에서 하얀 동아줄이 나오면 크게 심호흡하고 ...
위 세군데는 하얀 동아줄이 있으니 작심하고 올라가시라.
영인산성 정상에서 보니
직벽같은 능선을 내가 타고 올라 왔다...우~아~~.
깃대봉 거쳐 연화봉(영광의 탑)에서 숨 돌리고 영인 싱글타다.
우리 서식처 싱글길들을 논하자면....
영인 싱글은 좀 싱겁다고 할까.
한번 정상에서 바닥까지 그냥 쭉 타고 내리면 끝.
어금니 바위가는 솔잎 깔린 싱글은 짧아 그렇치 운치가 있다.
꾀꼬리 싱글은 늘 한적함이 좋다.
업힐과 다운이 적절하게 이루어져 좋고
탈수록 정복되는 업힐이 더 친근감으로 다가온다.
좀 더 강한 업다운이 있다면 금상첨화이었을텐데...
광덕의 설화싱글... 탈수록 잼나고 정이 간다.
엊그제 토요일은 앞에 염소 다섯마리를 뒤 쫒아가다.
업힐과 다운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끌바가 별로...그런 설화 싱글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 호돌이 집이 있어 더더욱 좋다...ㅋㅋㅋ.
학성 삼봉 싱글..그냥 가끔은 타 주어야한다.
내 MTB의 시발점이기에...
남산 싱글...세끼 밥 먹듯이 늘 타 주어야 한다.
오늘 새라때 모처럼 하드코스를 탔다
무탈하게 타고 내리니 좋구먼...남산에 모든 것이 숨어있다.
남산을 자유자제로 탄다면 웬만한 산 다 타리라.
싱글..
화려한 싱글..
이전에 몰랐던 싱글이 다가온다.
땡볕속에 싱글의 싱그러움은 말로 어찌 다..
그 싱글속에 외기러기 한마리 날라간다...홀로 롸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