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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꾸로 탄 설화산싱글과 처음 타 본 태화산 싱글.

아니마토토 2010. 6. 3. 09:40

되게 시끌거리던 선거 유세가 끝나고 조용한 선거날 오후.

 

늘 타던 설화산 싱글 꺼꾸로 탈려고 외암마을로 들어섰다.

외암마을부터 시작된 설화산 싱글길은 장고개에서 타는 것보다 어렵군.

끌바를 족히 서너번 더 해야하는 것 같다.

이전에 능선에서 왕복을 타 본 경험은 있지만 그것과 또 다르네

 

어느 긴 업힐에서 하산하는  등산객 세분을 만났다.

대단하다면서 고개를 돌려 내 업힐 모습을 쳐다보는것 같은데 

쪽팔리게 내릴 수도 없고 온 힘을 다해 겨우 올라선다....ㅠㅠㅠ.

올라서서 뒤를 보니 등산객들은 보이질 않네..괜히 용을 썼는가...ㅋㅋㅋ.

 

장고개에서 넋티고개로 그냥 내리 쏜다.

광덕산 임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코스이다.

중간쯤 어느 정자에서 중년 라이더 3인이 숨을 고른다.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니 산본인가 어디서 왔노라고

광덕산 코스 설명하니 너무 늦게 와서 주차한 강당골로 다시 가야겠다고...

 

넋티고개 지나 백련사에서 물을 다시 가득 채우고

처음으로 태화 능선 싱글 타러 올라간다.

끌바로 올라 타다 끌다 풍세 갈림길 지나 태화산 정상 도착한다.

정상에서 등산객 한분과 잔차 이야기를 나눈다.

 

정상에서 카터로까지 약 4km.

여지껏 타 본 능선 싱글 중 좌우로 가장 전망이 좋고 아기자기하고...

산뽕 제대로이다.

신나게 내려오는 중 나무때문에 어둡고 굽은 길에서

등산객을 한분 만났는데 그분이 멧돼지를 만난양 얼마나 놀래든지...정말 미안했다.

등산객이 없는 한가한 오후나 평일 롸딩코스로 적극 추천.

 

카터로에서 배방산 들머리를 쳐다보니 장난이 아닐것 같다.

크라운 제과 쪽에서 한번 올라와 봐야 될것 같다.

 

설화와 태화를 잇는 싱글길

정말 산뽕을 맞고 싶다면 꼭 타야할 코스다.

아산을 둘러 싸고 있는 산 중 이제 둔덕산과 배방산만 남은 것같다.

언젠가 한번은 봉수산 능선길도 한번 타고 싶다.

 

싱글이 싱글로 산뽕 맞은 날....

(인증샷이 없더라도 믿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