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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꼬리의 시작과 끝이 좋았더라.

아니마토토 2011. 4. 19. 11:46

 

 

 

 

 

 

 

 

 

화요일 오전 9시

선크림 잔뜩 찍어 바르고 길을 나섰다.

사람 많은 남산을 피하고 지겨운 도로 갱티를 포기하고

신일아파트 슈퍼에서 물 하나 영양갱 두개 뒷 주머니에 찔러 넣고 꾀꼬리를 오른다.

 

꾀꼬리는 초입부터 무언가 다른 맛을 느낀다.

조금 힘든 업힐을 올라 싱글길을 가다보면 이런 숲길이 길었으면  좋겠다.

쉬지않고 첫 끌바 구간까지 타고 산 봉우리에 올라 물 한모금 마셔본다.

숨돌리고 거침없이 내리 달려 동천리 임로를 생략하고

묘사이를 뚫고 올라 좀 힘든 끌바를 한다.

(내 첫 꾀꼬리 야라가 생각난다...이런 산길을 타다니 무지막지한 놈들...)

 

능선에 올라 숨을 돌리자니

망탱이 든 등산객 하나 두릅 따러 이리 저리 헤맨다.

이제 신나게 오르락 내리락 두어번 하다 마지막에 도달한 솔밭길. 

처음도 좋았지만 마무리도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딱 20km.(도로 10. 싱글 10) 

집에 들어서니 열한시. 딱 두시간 롸딩.

수영도  인도어도 끝내고 당분간 이 코스만 사랑 그리고 사수할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