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화 수... 연속으로 꾀꼬리 타기.
정말 꾀꼬리에 홀딱 빠져 헤어나기 힘들다.
신일 아파트 초입부터 초록에 아카시아향이 진동한다.
코를 벌렁대면서 발정 난 숫캐 모양 싱글길 잘도 올라간다.
슬렁슬렁 오르다 만나는 첫 끌바 구간.
고개 숙이고 오르다 보니 백구가 길을 비켜서고
런닝구만 입은 중년의 남자 내려오다가 나를 지긋이 쳐다본다.
자전거 타고 어디까지 가십니까.
사람이 다니는 산길은 다 타고 다닙니다.
그래 여기도 타고 올라가는 사람이 있어요.
그럼요...짐승같은 사람 몇 있습니다.
정상 올라서서
숨돌리고 물마시고 또 핸폰을 때린다.
"꾀꼬리임 ♬♬♬..."
곧장 답문이온다
"형 자꾸 약 올리지마.
그렇잖아도 잔차도 없고 사무실에서 답답해 죽겄는디...."
약 올리는 것이 아니고 홀라맨 보험 들어 놓는 것디.....ㅋㅋㅋ
꾀꼬리 싱글 길
이리 저리 오르락 내리락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산뽕에 빠진다.
그리고 묘지 빡센 끌바길로 타고 내려
중독성 강한 다운 싱글길 깜짝 순간에 타고 내린다
정말 상쾌하다 그러나 좀 아쉽다.
튜브리스로 바꾸고부터
펑크에 해방되어 배낭없이 달랑 물한병.
간식 준비없어 입이 심심하다.
핸폰을 때리면서 참외 한입 베어 물면 금상첨화 꿀맛인디...ㅠㅠㅠ.
에구 입 심심한데 셀카나 찍자.
꾀꼬리 산뽕에 빠진 아니마토 자화상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