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요양병원을 돌아
호젓한 산길로 접어 들어
좀 빡센 업힐 싱글 하나. 둘 치고 오르면
지난 여름 비바람에 넘어진 나무둥지가 길을 막는다.
롸딩의 흐름을 막는 그 고약함에 언젠가 날 잡아 그 막힘을 뚫어야지...
오늘 배낭에 허접한 톱 하나 넣고 길을 떠났다.
어인일인가.
엊그제까지도 큰나무가 누워 길을 막았는데
하루만에 그 누가 작업을 하고 뚫어 놓았단 말인가.
힘 좀 써야겠다고 작심하고 떠났는데 힘이 쫙~~빠진다...ㅋㅋㅋ.
이런 조잡한 톱으로
가당치도 않을 일을 벌릴려고 덤벼들다니
풍차를 향하여 돌진하는 돈키오테가 된 기분이다.
물한산성 쉼터에서
마지막 쉼터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쫓아 온 포인터 한마리.
그 좋은 싱글길 롸딩하면서 얼마나 걸추작 거리든지.
겨우 쥔이 뒤 쫓아와 데리고 내려간다.
급하게 이것 저것 누르면서 찍다보니 동영상으로 잡혔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