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를 접어 들면 두쌍의 어르신 부부를 만나곤 하는데
오늘 추운 날씨 땜시 바깥 출입을 쉬시는가 만나질 못했습니다.
근데 첫 끌바 정상에 도달하니
신일@ 아줌바 세분이 두런 두런 이야기를하다가
내가 도착하니 연세가 어떻게 되는가 되게 궁금했다하네요.
대충 먹을 만큼 먹었는데 얼마로 봐주시겠어요.
졸바지 입고 헬멧 쓰고 변장하니 어림을 못잡게다고
마흔 후반 오십 초반 정도 아닐까 ..그러네요.
그들이 내려가는 모습을 찍어
나이살 깍아 준 것에
고마움을 담습니다
잔차 탄다고 십년은 벌었습니다.
아마 이 추위에 잔차 끌고 나선것만 해도
그 이상 번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전거 도로 타고 농로 타면서
어 오늘 진짜 바람 심하고 춥구나...
몸은 움추리고 손가락 발가락 꼬물대면서 페달을 굴려
참 요양병원 지나 산 초입으로 들어서니 바람도 자자들고
조용한 것이 정말 겨울산 롸딩 할 만 합니다.
남 다 쉬는 이 혹한기에
열심히 잔차질하는 것도 맛갈스런것입니다.
이 핑게 저 핑게 없이 평상심을 잃지않고
꾸준히 페달질하렵니다.
사는것 별거있음니까.
오늘 하루 새롭게 만드는 것 좋찮아요.
이 추위에
내 후끈한 롸딩 맛을 나누어 드립니다.
년말 이런 저런 모임에 몸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