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참 도로를 타고 가서
홍가신 기념관 만전당 뜰 앞에서 산길을 오른다.
여지껏 타고 다니던 길의 역순으로 타본다.
한 순간 달려 내려왔던 길을 헉헉 대면서 올라가는데
정말로 신이 났던 그 길이 바뀌어 숨통을 조여 온다.
매일 똑같이 타던 길을 꺼꾸로 달려보는 것도
일상의 이탈이 되어 새롭다.
물한산성 밑을 도는 돌 많은 그 길
쉼없는 업힐로 힘이 딸리는가 한순간 몸이 넘어간다.
그곳에서 이번이 두번째..ㅠㅠㅠ.
철탑 밑 동천리 콩자갈 지루한 업힐이
신나는 다운이 되어 순식간에 지나간다.
아~~ 이런 것은 즐겁고 통쾌한 일이다.
다시 업힐이 이어지고 삼단 싱글 업힐 후 나타나는 마지막 끌바구간.
첫 정상에서 내려가는 고난도 짧은 내리막길(?)---오늘 올리는 사진의 구간.
초보자들에게 끌바를 하게 만드는 난해한 그 내리막길.
고수들이 느귿하게 타고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난 어제 저렇게 타고 내려가나....
어느 순간 크린하면서
산타는 재미가
쑥쑥~
이곳이 바로 앞 뒤 브랙의 조화를 터득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송년회때
꺼비가 살짝 귀뜸해준다.
자기가 한번 그곳을 크린 업힐해보겠노라고....
오늘 사진에 나온 저 길을 크린할 사람...
난 또 한번 박수칠 준비가 되었다.
꺼비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