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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크린할 사람은....

아니마토토 2011. 12. 19. 12:24

 

 

오늘은 한참 도로를 타고 가서 

홍가신 기념관 만전당 뜰 앞에서 산길을 오른다.

여지껏 타고 다니던 길의 역순으로 타본다.

 

한 순간 달려 내려왔던 길을 헉헉 대면서 올라가는데

정말로 신이 났던 그 길이 바뀌어 숨통을 조여 온다.

매일 똑같이 타던 길을 꺼꾸로 달려보는 것도

일상의 이탈이 되어 새롭다.

 

물한산성 밑을 도는 돌 많은 그 길

쉼없는 업힐로 힘이 딸리는가  한순간 몸이 넘어간다.

그곳에서 이번이 두번째..ㅠㅠㅠ.

 

철탑 밑 동천리 콩자갈  지루한 업힐이

신나는 다운이 되어 순식간에 지나간다.

아~~ 이런 것은 즐겁고 통쾌한 일이다.

다시 업힐이 이어지고 삼단 싱글 업힐 후 나타나는 마지막 끌바구간.

 

첫 정상에서 내려가는 고난도 짧은 내리막길(?)---오늘 올리는 사진의 구간.

초보자들에게 끌바를 하게 만드는 난해한 그 내리막길.

고수들이 느귿하게 타고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난 어제 저렇게 타고 내려가나....

어느 순간 크린하면서

산타는 재미가

쑥쑥~

 

이곳이 바로 앞 뒤 브랙의 조화를 터득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송년회때

꺼비가 살짝 귀뜸해준다.

자기가 한번 그곳을 크린 업힐해보겠노라고....

 

오늘 사진에 나온 저 길을 크린할 사람...

난 또 한번 박수칠 준비가 되었다.

꺼비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