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오늘의 흔적...

아니마토토 2011. 12. 22. 12:07

 

 

오늘 홀라맨의 흔적을 흰눈위에 뚜렷이 남기면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덧없이 흔적없이 한해가 지남을 아쉬워할까요

태고적 바람이 산능선을 타고 흐르면서

삭정이를 흔들어대는 소리에

세월무상을 말해야나요.

 

흐르는 땀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그냥 사부장 사부장 오늘도 타고 오르고 내리면서

그 산길을 지나갑니다.

 

아마도 한해를 그렇게 지내온 것 같습니다.

어깨에 걸쳐진 보따리를 엉거주춤

내리지도 못하고 추스리면서

하루 하루 보내다보니

한해를 살았습니다.

 

매섭게 불어 젖히는 칼바람처럼

한해의 시간이 흘러갑니다

그냥 한해가 지남은

하루가 지남같이 보내렬니다.

 

어제부터 내손에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책을 잡았습니다.

끝까지 잘 읽어 낼수 있을까 걱정어린 마음으로 책을 넘깁니다.

년말 년초에 이 책에 빠지므로

잃었던 시간을 찾아 볼까합니다.

 

잔차 타고 산길을 헤메기에 딱 좋은 날씨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