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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아침

아니마토토 2012. 3. 15. 12:45

 

 

꾀꼬리를 너무 편애하는 것 같아

오늘 아침 시내를 가로 질러 남산을 올랐습니다.

새라할 때 그렇게 좋던 남산.

오전 9시 반에 오르는 맛 또한 새롭습니다.

 

봄이 오는 골목에서 펼쳐지는

숲속의 아침의 왈츠와 같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

아침 롸딩의 참 묘미를 불러 일으킵니다.

 

B코스로 내려 도로 타고 용화동을 건너 초이봉으로 향합니다.

긴 능선을 타고 구온양 고개를 가로 질러 남은 초이봉.

초이봉 C코스 급경사에서 그냥 물끄러미 바라보고 후진합니다.

조금은 질퍽 거림이 남았네요.

 

남산과 초이봉이

토막 토막 짤리지 않고 연결이 되었더라면.... 

정말 아쉽습니다.

 

남산 B코스  마지막 끝무렵.

신나게 곡예를 하다가 핸들이 나무사이에 걸려

멋지고 후련하게 날라가 푹신한 나뭇잎속에 얼굴을 파묻었습니다.

남산의 벨투시에 그냥 털털 털고 일어났습니다.

가끔은 남산과 초이봉을 밟아 주리라 하고

왈츠속의 롸딩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