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한여름 날씨입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일찍 길을 나섰으나
짙은 녹색의 은행나무 그늘 길을 벗어 나고 싶지가 않네요.
신일 아파트 들머리로 꾀꼬리 올라갑니다.
업힐에서 체인 소리가 삐걱 삐걱 요란하네요.
기름이 묻어 있기에 그냥 나왔더니 말라 비틀어진 체인.
에구 그냥 마봉이나 찍고 내려 오야겠구나.
마봉 정상에 오르니 헤딩 아버님이...
이제 롸딩 거리는 줄이고 책이나 한권 들고 나와
마봉에서 글이나 읽어야겠습니다.
요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을 읽고 있는데
그의 독서량, 여행 편력, 재즈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번역까지 해대는 언어 실력이 부럽습니다.
녹색이 짙은 한여름
책하고 간식이나 챙겨 들고
마봉에 올라 무더운 여름시간을 보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