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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반] 갱-송-봉-광-장

아니마토토 2012. 10. 14. 19:31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용혜원


[전략]


가을엔 시가 더 많이 써집니다

 

갈색 빛으로 물든 낙엽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높고 푸르기만 한 하늘이

시 한편입니다

 

고독해 보이는 사람들 표정 하나 하나가

시 한편입니다


[후략]

 

봉수와 광덕을 타면서

만난 높은 가을 하늘과 호젓한 산길

[한시반] 홀로 잔차를 달리면서 느끼는 풍광- 시 한 편입니다.

 

가을 길을 홀로 타면서

웬지 모르게 멜랑콜리해지는 기분

[한시반] 홀라하는 마토-고독한 사람- 시 한 편입니다.

 

해 지는 외암마을

호돌이네 평상에 앉아 숨 고르면서

막 따온 호박 부침에 월매 한 잔- 정말 시 한 편입니다.

 

 

신정호 지나  갱티 넘어 송악 돌아

천년의 숲 올라 봉수 임로 구불 구불 신나게 타고

거산리로 광덕을 밀어 넣어 달리는 가을의 [한시반]....정말 환상적이 코스임.

 

종곡리와 마곡리 임로 사이에서 두 처자를 만납니다.

 

길을 묻습니다.

광덕사 주차장은 어디로 가야나요.

그냥 마곡리로 내려 택시로 가시는 것이 좋겠네요.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보이고 물어 볼 사람도 없고 해는 저물어가고

난감하던 차에 마토를 만났습니다.

 

나 역시

호돌이 주막집에서

잽사게 채려주는 호박 부침에 월매 한캔

얼른 해 치우고 꼴랑 넘어 가는 해 아쉬워 뚝방길 달렸습니다.

 

한 편의 시같은 [한시반] 홀라 막을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