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에 잔차 타고 성묘 갈려고 맘먹었는데
사정이 여의치가 못해 지난 수요일 차로 성묘다녀왔다.
하얀 눈에 하얀 국화 몇송이...
눈 덮힌 산길을 혼자 오르다보니
하얀 산 길 호젓한 것이 마냥 아름답게 보인다.
몇개 찍힌 산 짐승 발자국따라 산을 오른다.
하얀 세상에 내 몸과 마음이 정화된 채 어르신 유택 앞에 선다.
그리고 인사를 올린다.
구정에 올라고 했으나 먼 길을 다녀와야하기에 앞당겨왔습니다.
어르신 덕분에 그냥 저냥 편하게 세상살이 하고 있습니다.
말없이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세요....
늘 혼자 다니는 성묘 길.
어르신 유택에 서면 고요함속에 차분함을 얻는다.
눈 내린 분위기가 고요을 넘어서 고고하다고나 할까.
그리고 우두거니 선 채 얼마간 머무르다가 내려온다.
분주하고 소란스런 세상속으로 다시 내려온다.
또 쉼없이 페달질하듯 세상을 살아가야한다.
언젠가 나도 그곳으로
돌아가겠지.....
온아 모두들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고
겸사겸사 짧게 태평양 건너 갔다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