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책, 일생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을 가진 두 가지에만 몰두한다 해도 백년 인생은 너무 짧다."
"나는 하루에 내 시간 경제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한다.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내 생활을 꾸려 나가는데는 충분하다.
나는 하루에 네시간 밭을 돌보고 음식을 만들고 먹고
주변의 꽃과 나무 , 식구나 다름없는 숲을 돌아 본다.
나는 하루에 네시간 음악을 듣고 자전거을 타고
책을 읽고 취미생활을 즐긴다.
나는 하루에 네시간 과거의 슈퍼컴퓨터 통신용 규격에 맞먹는
속도의 초고속 무선인터넷망을 이용해 세상을 돌아본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잠을 잔다.....
이런 하루의 반복이 내게는 전혀 지겹지 않다.
나는 매일 의욕에 넘쳐 매 시간 몰두한다.
가슴이 뛰는 일을 하는 게 즐겁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낭만과 감성의 유럽 여행 에세이 "먼 북소리" 읽고 잡은 책이
성석재의 소설 "단 한번의 연애"이다.
그냥 저냥 읽어 내려가다가 마지막 구간쯤 주인공의 하루 생활이야기가 나온다.
작가의 생각이나 주인공의 일상에 고개가 끄떡거려지면서
나도 그와같이 의욕에 넘치며 가슴이 뛰는 일로 하루를 보내는가 생각하게된다.
한편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길고 긴 유럽 여행이 마냥 부럽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