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레 미제라블 제 3권을 읽고 있다.
책 속에 나오는 상황이 지금 내가 잔차 순간과 똑 같다는 느낌이....
이 여자는 단지 컸을 뿐 아니라 미화되어 있었다
4월에는 사흘이면 어떤 나무들은 꽃들로 뒤덮이게 하기에 충분하듯이
여섯 달이면 그녀를 아름다움으로 뒤덮이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녀의 4월이 그녀에게 왔던 것이다.
[레 미제라블 제 3부 마리우스 편 229p]
요즘 마봉을 타면서 느끼는 감정이 바로
마리우스가 뤽상부르 공원에서 그 녀를 만나는 느낌이다.
단지 4월이 5월일 뿐이다.
마봉 숲 연푸른름이 나와 잔차를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그 흡입력이 날 황홀하게 그리고 몰아의 경지로 몰아 넣는다.
마리우스가 날로 변해가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눈을 띄지 못 하듯
마토 역시 날로 변해가는 마봉의 아름다움에 넋을 놓는다.
눈으로나
마음으로나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은
바로 즐거움이며 행복이라고 말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