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레 미제라블이
제5권 막판으로 치닫는다.
누가?
사람이?
장 발장은 혼자 있었고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어둠 속에 있는 그 '사람'이......
마리우스와 코젯트는
우여곡절속에 마침내 결혼하고
장 발장은 본래의 위치로 돌아갈려고 마음 먹는다.
이쯤에서 문득 시 한편이 떠오른다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이문재--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자유롭지만 조금 고독하게
어릿광대처럼 자유롭지만
망명 정치범처럼 고독하게
토요일 밤처럼 자유롭지만
휴가 마지막 날처럼 고독하게
여럿이 있을 때 조금 고독하고
혼자 있을 때 정말 자유롭게
혼자 자유로와도 죄스럽지 않고
여럿 속에서 고독해도 조금 자유롭게
자유롭지만 조금 고독하게
그리하여 자유에 지지않게
고독하지만 조금 자유롭게
그리하여 고독에 지지않게
나에 대하여
너에 대하여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그리하여 우리들에게
자유롭지만 조금 고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