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봉엘 오르면 상쾌한 것이 아니라
눈살을 찌프리는 광경이 하나 있다
저걸 어쩌나 늘 맴이 걸린다.
11월 첫 주 [한시반]
은행나무 길 오픈에 국화 전시회 등으로
사람이 미어 터지는 은행나무 길을 지나 신일 아파트 관리실 앞.
관리 아저씨에게 운을 띄운다.
저 산 위 쓰레기 여기에다 분리 수거 좀 해도 될까요.
어디 버릴 때가 없으니까 그렇게 하세요
아파트 슈퍼에서 50L 쓰레기 봉투 두개 사고
집에서 가지고 나온 마대 자루 하나 들고
늦은 오후 마봉을 오른다.
일차로 물통을 발로 밟아 찌그려 마대에 담는다.
제일 많은 종류가 막걸리 담은 하얀통.
한자루 만들어 핸들에 걸고 내려온다.
몇번이나 마대 자루 흔들리면서
바퀴 살로 빨려 들어간다.
두번째 올라가
쓰레기 봉투에 잡동산이 쓸어 담는다.
이번엔 요령이 생겨 끈으로 잘 묶어 내려온다 ....짱이다.
분리 수거장에 두번째 가니 관리 아저씨 아줌마들 붙잡고 한마디 하신다.
아~ 저 분이 글쎄 저 산에 있는 쓰레기를 다 치우네요.
아이고 좋은 일하시고 수고 많으시네요.
아이고 이런 심히 멋적어라.
한번만 더 올라 갔다 오면 되는데 다음 기회로 미룬다.
꺼비가 잔차 팔아 먹고 오토바이로 가는 바람에
마냥 부려 먹을 수도 없고 그냥 마봉 주인이 알아서 해야지....
그건 그렇코
선산아 엔진 톱 좀 한번 쓰자.
오늘도 지나가다가 헬멧 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