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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힐의 여전사: 이 여자를 아시나요...

아니마토토 2014. 2. 4. 08:24

 

 

 

 

 

 

어쩌다 보니

초보 라이너 올렛에게

여기 저기 코스를 안내하게 되었다.

 

내가 입문 당시

새라하면서 이끌어 준 엉뚱이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그걸 밑바탕으로 혼저 이곳 저곳 쑤시고 다닌지 어연 7년.

이제 초보 티를 벗어나면서 그 빚은 갚을 때가 되었는가 보다.

 

마구 타고 싶고 드리밀고 싶은 초보 올렛이

어떻게 나하고 시간이 조금 맞아 떨어져 월요 롸딩을 몇번하다.

광덕을 다 훑고 봉수도 다 타보고....

 

몇번의 약속을 연기하다가

비로소 어제 그 유명한 영인 군사도로를 탄다. 

번짱 두운이를 앞세워 떠나다가 염치 못 미쳐 올렛이 빵꾸.

 

이걸 어쩐다...

그냥 두운이 가방 열어 29" 튜브를 26"바퀴에 우겨 넣고 롸딩.

겁을 많이 주어 버린 군사도로 업힐 하기 전

펑크 땜시 주눅이 되어버린 올렛.

뭐 초보는 그런거야. 

괜찮아.

 

허접한 펌프로 바람 넣고 

허리를 부여 잡는 두운이 앞에서

올렛 미안해 숨도 못 쉰다...ㅋㅋㅋ

근데 그제사 다인이 영인산 타자고 카톡 뜬다....ㅠㅠㅠ

 

영인산 군사도로 초입

기어 풀고 어쩌고 저쩌고 번짱 강의 끝내고...

미리 꼬리 내리는지 내 왼쪽 무릎이 땡글리는 것이 이상타.

혹시 중간에 얼음길이라도 있으면 좋은 핑게거리로 초보 앞에서 면피는 벗어야지...

길 상태는 매우 양호 핑게거리 날라가고...

 

번짱 휙~ 단 한숨에 올라 가고

겨우 겨우 그간의 경험치로 내가 올라가고

그리고 설마 그 육중한 군사도로를 초보 여자 올렛이 크린 할 줄은 몰랐다.

이 코스 저 코스를 같이 타면서 정말  힘 좋은 트레이너네하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이 무지 막지한 군사도로를 첫 빵으로 클린하다니....끔찍..감탄.. 존경스럽다.

왜냐면 내가 이곳에서 꼬리를 내린 경험이 있기에...

 

그리고 돌탱이 업힐

거의 다 오른 지점에서 올렛 삑사리.

 

초보다운 겸손 겸양한 그리고 바람직한 몸가짐이다. 음~~

 

이 마저 클린한다면 누가 영인산을 타자고 할까나...

 

영광의 탑 앞에

영광스럽게 서있는 저 자세.

그 자리를 빛내기 위해 털보가 왕림하시다.

 

내리막이 아직 먼 초보 올렛

털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참을 경주한다.

그렇게 마지막 싱글 타고 감격스런 올렛의 영인산 입문 막 내리다.

그리고 순대와 막걸리로 올렛이 한턱 쐈다.

 

청사의 기록에 영원히 남을

업힐의 지존 여전사 올렛

잘 먹었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