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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과 문장

아니마토토 2014. 2. 20. 06:52

모옌의 붉은 수수밭을 읽을 때인가

그 책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 궁금하였다.

고맙게도 같이 근무하는 S샘이 CD로 구어 주었다 

 

그 이후 내가 읽은 책들 중에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DVD로 만들어 준다.

일년에 한 두번 영화관에 가는 나에게 호사스런 일이다.

 

마커스 주작의 책도둑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더 리더

조던 벨포트의 월가의 늑대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

박범신의 은교

 

등등....

 

동일한 작품을

책으로 읽는 것과 영화로 보는 차이는 ???

둘 다 색다르게 잼나다.

 

영상과 문장....

 

서로간의 장 단점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시간이란 개념이 그 속에 있다.

영화는 빠른 속도로 작품 한개가  전개되고

책은 내가 읽는 속도 만큼 차근 차근 내 속으로 들어 온다.

 

영화는 이미 이메지 된 자체를 받아 들이면 되지만

책이란 내가 이메지를 만들어 가면서 작가와 호흡을 한다.

 

영화는 음악으로 분위기를 충만하게 띄우고

책은 침묵으로 시작하여 고요한 가운데 그림을 그려간다.

 

책은 검은 활자와 흰 여백으로 되었지만

정말 영화는 오감을 자극하는 화려함이 넘친다.

 

오히려 그 화려함이 상상의 한계가 있고

흰색과 검은색의 조화가 더 무궁무진 할 수가 있다.

 

책과 영화

 

영상과 문장

 

그냥 책 속에 머무르고 싶다.

 

근데

더글라스 케네디나 헤닝 만켈의 책을

영화로 만들면 잼나겠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