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옌의 붉은 수수밭을 읽을 때인가
그 책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 궁금하였다.
고맙게도 같이 근무하는 S샘이 CD로 구어 주었다
그 이후 내가 읽은 책들 중에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DVD로 만들어 준다.
일년에 한 두번 영화관에 가는 나에게 호사스런 일이다.
마커스 주작의 책도둑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더 리더
조던 벨포트의 월가의 늑대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
박범신의 은교
등등....
동일한 작품을
책으로 읽는 것과 영화로 보는 차이는 ???
둘 다 색다르게 잼나다.
영상과 문장....
서로간의 장 단점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시간이란 개념이 그 속에 있다.
영화는 빠른 속도로 작품 한개가 전개되고
책은 내가 읽는 속도 만큼 차근 차근 내 속으로 들어 온다.
영화는 이미 이메지 된 자체를 받아 들이면 되지만
책이란 내가 이메지를 만들어 가면서 작가와 호흡을 한다.
영화는 음악으로 분위기를 충만하게 띄우고
책은 침묵으로 시작하여 고요한 가운데 그림을 그려간다.
책은 검은 활자와 흰 여백으로 되었지만
정말 영화는 오감을 자극하는 화려함이 넘친다.
오히려 그 화려함이 상상의 한계가 있고
흰색과 검은색의 조화가 더 무궁무진 할 수가 있다.
책과 영화
영상과 문장
그냥 책 속에 머무르고 싶다.
근데
더글라스 케네디나 헤닝 만켈의 책을
영화로 만들면 잼나겠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