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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놀수....

아니마토토 2014. 5. 14. 23:20

 

 

 

 

 

 

 

황당무계한 놀수였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 8:30

크게 한바퀴 돌아 볼 요량으로

단단히 마음 먹고 길을 나섰습니다.

집에서 과일 두개, 물 한병, 가는 길에 김밥 두줄.

적어도 100km 정도는 달려 주어야 고양랠리 연습이 안되겠나.

 

생각대로 그런대로 달리고 달리고

광덕사에서 점심 먹을 요량으로 달렸습니다.

중간에 팥빙수를 먹으니 식사할 생각이 저만큼 달아나고

광덕사를 지나 무지막지한 업힐을 오르는데  거의 다 올라 쥐 놈이 찾아오네요.

 

여기서 멈추면 쥐돌이에게 잡혀 꼼짝달짝 못해

그냥 물금리 내리막 마구 쏘고 39번 도로로 나가는 입구.

좀 쉬어 가야겠다고 내리는 순간

사정없이 쥐어 뜯는

쥐들의 습격.

 

간신히 노견에서 잔차 부여잡고 버틴다.

좀 지나 탈만하여 안장에 앉는 순간 경직되는 하체 전부.

그냥 풀밭에 누워 세월아 내월아.

새라팀 카톡방에 SOS 치니

절전 모드에서 전송장애란 빨깐 딱지 붙고...

 

한참을 하늘을 벗삼아 누워있다가 일어나

마침 지나가는 빈 트럭에 손을 흔드니

바로 앞에 멈추어 선다.

 

27살 먹은 젊은 친구

송악 사거리 타일가게에서 일하는데

배달 나갔다가 돌아 오는 길에 나의 구세주가 된다.

그 청년은  시내에서 로드를 좀 탄다고.

 

무참히 깨진 패잔병.

이런 패잔병이 된 이유는 여러가지.

그 중 나의 무모함이 가장 잘 드러난 놀수 롸딩...ㅠㅠㅠ

 

차량 이동을 뺀 88km 정도

무리하게 놀아 본 [놀수]

언젠가는 다시 100km에 도전할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