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다가 소변 때문에
일어나는 횟수가 많아지고 민망스런 긴박뇨 때문에
가까이 있는 선배 비뇨기과에서 약간의 전립선 비대증이란 진단에
자전거 타는 시간을 줄이라는 조언과 함께 약 처방전을 받아
유럽 여행 떠나기 얼마 전부터 약을 집어 먹고 있는 중.
덜렁 덜렁 여행 준비물 챙기다가
그만 그 놈의 약을 빼놓고 뱅기를 타고 말았다.
그 약이 당장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마 그 찜찜함이란...
산에서 잔차를 타다가
소변 볼 일이 있으면 어디서나
두 다리 벌리고 지게 받치듯 일을 보고
우리나라 어디에서든지 화장실이 많이 개방되어
전립선 비대증 환자의 소변 처리에 불편함이 없지만
뱅기를 타고 우리나라 밖으로 나서면 상황은 많이 달라진다.
특히 뉴욕이란 동네가 그런것 같다.
이리 저리 둘러봐도 소변처리 할 장소가 없다.
그저 맥도날드를 수시로 이용할 수 밖에.
이번 유럽 여행도 똑같다.
어딜 가도 가장 반가운 팻말이 "Toilette"
남녀 그림이 그려진 안내판을 보면 그저 들어가고 싶어진다.
아니 다음을 위하여 들어가서 짜내기도 한다.
화장실이 흔하지 않고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동네에서
오줌지리는 강아지 모냥 이리 저리 뛸수는 없고...
사진의 화장실은
라인강을 타다가 고풍스런 古城에 들어갔는데
그 오래된 성 뒷편 깊숙히 숨어있었던 "Toilette"....반갑다.
대형 쇼핑몰에 들어가도 일단은 Toilette 거점 확보.
아우토반을 신나게 달리다가도
휴게소보면 반갑다.
근데 아우토반 휴게소의 화장실료를 아시는가?
가끔 꽁짜도 있지만 알짤없이 거금 5~7 유로.
그냥 아무데나 후미진 곳에 싸질러대고 말지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