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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작업은 싫어~~정말 힘들어.

아니마토토 2014. 8. 6. 22:22

 

수요일 오후 휴진

 

동창 몇 놈이 점심으로 개탕먹고

시간이 어정쭝하지만 선산 엔진톱 빌려 차에 실고

현충사 뒤로 돌아 마을에 주차하고  초입부 싱글 두 군데 넘어진 나무 정리하고

도로 업힐 아카시아 나무 두개 정리하고 묘지 지나

한사랑병원으로 빠지는 싱글 길 따라 내려 옵니다.

쓰려질 나무와 커다란 통나무 하나 정리하러


 

 

 

 

 

 

 

 

 

 

 

 

휘어진 생 아카시아 나무

그냥 만만하게 보고 엔진톱 돌리다가 나무에 물렸습니다.

꼼짝도 않는 것이 난감하네요.

 

 

비는 내리지 시간은 없지....누굴 부를수도 없고

곰곰히 생각하니 톱만 있으면 해결될 것같아

사진에 있는대로 나무에 댕그렁 달린

엔진 톱 놔두고 걸어 내려 갑니다

 

부지런히 걸어 신일 아파트 상가에 와 톱 파냐니까..그런 것 없다고라...

콜라 하나 사들고 마셔가면서 다시 싱글길로 올라 주차한데까지 와서

집으로 톱을 가지러 갈까 생각하다가

문득 현충사 뒤에 사는 내 단골 환자 치열이네 집이 생각나

차를 몰고 가서 톱을 빌렸습니다.

톱을 주면서 커피 한잔 하고 가라고 하는 것 그럴 시간이 없다고

휭 차를 몰아 신일 아파트 지나 차로 갈 만큼 가서 다시 싱글길 올라 작업.

톱질 열심히 하다보니 나무가 토막이 나면서 엔진 톱 툭 떨어지네요.

늘 기계톱 쓰면서 나무에 물리는 것이 제일 곤란하던데

결국 한번 크게 당했네요.

 

내려 오면서 큰 통나무도 세토막내어 정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 오는데 점점 빗발이 굵어지네요.

겨우 차를 타니 마구 쏟아지는 빗방울.

하늘이 내 사정을 봐주네요.

 

빌린 톱 주러 갔는데

글쎄 할머니가  빨리 가서 거들어 주라고

태열이 아빠 금방 딸려 보낸는데 못 만났느냐고...

아니 내가 어디로 간 줄 알고 보냈느냐고..마음 씀씀이가 정말 고맙더라고요

잠깐 기다리라고하면서 비닐에 옥수수 몇개 싸주네요...징하게 고맙죠.

 

6시 넘어 현충교 넘어 오는데 왜 그리 막히는지~~

생쥐 모양으로 집에 와 시원하게 사워하고 라면 반개 먹고 이글 씁니다.

오늘 같은 작업은 정말  싫어....정말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