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수]에 이것 저것 정리하다가
생각보다 느지막하게 길을 떠났다.
이제 하드텔과 더 많이 친해질려고 노력중.
갱티를 넘어 송악를 끼고 돌아 모처럼 길상사를 오른다.
고약한 빡센 길상사 업힐 오르려니 풀어 놓은 개가 요란하게 쫓아 온다.
뒷발질로 그 놈의 개 주둥이 향해 날린다.
헛발질이었지만 효과가 있었는지
짖어대는 개소리 멀어진다.
그렇게 타나보니 충무공 시합코스가 되어버렸다.
잔차질 끝내고 인도어도 가고 수영장도 갈 심산이었지만
하드텔이라서 그런지 온 삭신이 노골 거린다.
그냥 음악이나 틀고
한참 잼나는 그리스인 조르바나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