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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만드는 남자....무소의 뿔처럼.

아니마토토 2015. 6. 10. 08:38

 

 

도서관 새책 코너에서

책 제목과 표지 디자인이 내 손을 잡는다.

 

책 속지에 저자를 이렇게 소개하다.

 

이천희    배우

             HIBROW 대표

             14년차 목수

             캠퍼이자 서퍼

             한 여자의 남편

             한 아이의 아빠

 

             그리고

             가구를,취미를,스타일을,관계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드는 남자

             그렇게

             자신을,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

 

그가 나온 영화나 테레비를 보지 못한 나는 그가 누군지 모른다.

단지 이 책을 통해서 그의 삶을 한숨에 넘겨 보았다.

 

목공,캠핑,서핑,여행,사진 등 이것저것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나....

내 취미는 모두 혼자 하는 활동이다....

취미란 온전히 나를 위한 활동이란 것.

취미의 정의는 '하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로, 하는 순간 즐겁고 행복한것.

 

그가 주절 주절 말하는 것에 공감되는 부분을 따왔다.

 

남의 힘을 빌어 책상과 식탁을 만들어 본

얼치기 목공을 경험한 나로써는 그의 말투에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리고 취미라는 정의에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게 만든다.

 

취미라고 하기보다 나의 일상이 되어버린 잔차질 생활.

작금의 혼란스런 주위 상황에 할 말을 잃어 버린다.

나에게 너무나 소중했던 이 까페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 싯귀를 옮겨 놓으면서 놀수에 잔차질하러 떠납니다.

 

그래 홀라가 최고여~~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흐트려 놓는다.
욕망의 대상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다투는 철학적 견해를 초월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도달하여 도를 얻은 사람은
'나는 지혜를 얻었으니 이제는 남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알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 말고,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 혹은 쾌락에 젖지 말고
관심도 가지지 말라.
꾸밈 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한번 불타버린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음속의 다섯 가지 덮개를 벗기고
온갖 번노를 제거하여 의지하지 않으며
애욕의 허물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고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정진하고
마음의 안일을 물리치고 수행에 게으르지 말며
용맹정진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애착을 없애는 일에 게으르지 말며,
벙어리도 되지 말라.
학문을 닦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를 분명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빨이 억세고 뭇짐승의 왕인 사자가
다른 짐승을 제압하듯이 궁벽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적당한 때에 따라 익히고 모든 세상을 저버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과 혐오와 헤맴을 버리고 속박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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