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에
어느 정도 진실이 포함돼 있다고 하더라도
전적으로 진실이라고 말 할수는 없다
그저 나의 입장에서 바라 본 진실일 뿐이다....
사람이 살아 간다는 건
비극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비극을 피하기 위해 아무리 발버둥 쳐도 결코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삶의 본질이다...
우리는 매일 아침 거울 속에 들어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며 살아가죠.
그렇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는것
그 사실이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큰 비극입니다....
인생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자기 자신이다.
우리는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알지 못한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자서전적인 에세이 빅 퀘스쳔을 읽었다...
그가 퀘벡의 어느 술집에서
위스키를 마시고 맥주로 입가심한 다음
수첩에 휘 갈겨 쓴 수수께끼 같던 말들을 옮겨본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자폐아들을 키우면서
우역곡절 끝에 이혼도 하고
부모와의 끝 모를 불화를 안고 살았더군
그런 지리멸렬한 삶속에서 살아 남은 그가 달리 보인다.
그런 그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위에 담긴 사진 한장 또 설명해야겠다.
현충사 은행나무 길로
잔차를 못다니게 한다는 사실...
그 은행나무 곁에 새 건물이 지어지고 카페가 생겼다.
은행나무 길을 피해 그 카페 앞길로 도서관과 인도어를 다닌다.
그 카페 문앞에 쭈그리고 뭘 생각하지는....조각상 하나 앉어있다.
수심에 찬 얼굴에 한쪽 팔만 늘어난 그 모습.
달리던 내 잔차를 멈추게한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독백에
딱 어울리는 저 조각상에 공감을 먹는다.
삶의 본질....그게 미스테리야 !!!
기형적인 저 오른쪽 팔....저 또한 미스테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