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의 생일날
내 자리가 바로 주빈 옆자리
먼저 가족들이 가지고 온 케익에 촛불을 부치고 축가를 불렸다.
그리고 가족들이 선물을 준비하고 ...
곁눈질로 보았다. 두째가 생일카드 전해주고 다인이 씩 웃어가면서 읽는다.
내용은 모르겠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내 생일날 써 놓은 글을 옮기면서 다인의 마음을 읽는다.
막내가 사 준 부드러운 팬티에 메리아스를 입고
큰애가 사 준 멜빵을 메고 출근하여
둘째가 사 준 유진 박의 CD Peace를 오디오에 걸고 글을 씁니다.
어제는 간호원들이 준비해 준 열송이의 장미 꽃다발도 받았습니다.
어제 아침은 정성을 다해 끓인 집사람의 미역국도 먹었습니다.
뜀질로 빠진 배살로 인해 바지가 헐렁거려
큰애의 멜빵을 빌려 쓰고 있는데 아마 그래서 선물을 한것 같군요.
그리고 출근할 때 집에서 듣던 CD 한두장씩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두째가 없는 용돈에서 추천하고픈 음악을 선물한 것같구요
집사람의 선택인지 막내의 선택인지 구별은 안가지만
촉감 최고인 팬티에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장 받은 생일 카드중에 그래도 세발 개발 그린 막내의
카드가 제일 흐믓하고 마음에 듭니다.
"아빠 사랑하구요 아빠 王 입니다"
王 자에 온 식구가 넘어 갔습니다.
석삼자에 위 아래로 쭉 내이어 그은 王 자.
나는 한문도 안다는 막내의 말이 바로 이 王자를 말합니다.
홍사용 시인의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생각납니다.
그래 어제는 내가 그 詩에서 처럼 발버둥치며'으아' 소리 쳐 운 날입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니의 외아들 나는 이렇게 왕이로소이다.
그러나 그러나 눈물의 왕!
이 세상 어느 곳에드니 설움이 있는 땅은 모두 왕의 나라로소이다.
어제 우리 아들로 부터 왕이라는 칭호를 받고 감격하여 글을 올립니다.
(일산에서 의사 동호회 카페에 올렸던 글 중에서..)
그래 다인님 둘째아이가 우리 아빠 최고야...그럽디까.
기러기는 가족 모임에 가질 말라고 하던데
아 우리 막내가 보고프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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