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새벽 사진이다.
요즘 삼봉에 오르면 사위가 어둔 가운데 동네마다 보안등이 빛을 발한다.
내가 자라던 예전과는 정말 격세지감이다.
60년대엔 저녁에 전기불이 들어와 밤 11시면 자동적으로 소등이 되던 시절
그 후엔 석유 등잔불을 켜고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 기름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시절에
운송 수단으로 잔차가 각광을 받게 되는가보다.
도시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 뭐한다 좀 야단을 피우는 것같다.
잔차가 발명된 것은 운송수단의 도구로 필요에 의한것.
사람을 실어 나르고 짐을 실어 나르고..
온전히 사람의 두발로 엔진이 되어 요긴하게 사용되던 운송도구.
내가 고등학교를 서울에서 다니던 시절
우리 막내 고모님이 노량진시장에서 싸전을 하고 있었다.
가끔 놀러가면 바쁜 손길을 덜어 드리려고
재미삼아 쌀 몇말을 그 무지막지한 잔차로 배달을 해 본적이 있는데
의외로 그 잔차를 타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잼나던 기억이 있다.
좁은 골목 골목 요리 조리 빠져 나가는 싸전 잔차.
중학교를 잔차로 통학하면서
그리고 미끄러운 논뚝길을 타고 다니면서
이미 익힌 그 요령들이 무지막지한 싸전 잔차를 타는데 어려움이 별로...
정말 싸전 잔차의 운송수단으로의 위용은 그 때 익히 알아봤다
지금 자출인구가 늘면서 一 石 二 鳥 란 말이 떠오른다.
겨우네 힘을 길러 내년에는 많은 자출의 기회를 엿봐야겠다.
기름값도 아끼고 환경도 보존하고 건강에도 유익한 잔차 생활이
一 石 三 鳥 란 말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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