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들어가 테니스를 시작하던 70년대 초반
하얀 티에 하얀 반바지에 흰양말에 흰 운동화에
하얀 헤어밴드에 하얀 공에 땅에 그은 줄까지 하얀 백회가루....
그렇게 품위(?)있게 시작되고 내가 백색으로 뒤덮혀져
왠지 하얀 백조가 되어 격조가 높아지고 고상해 지는 느낌이 꽈~~~악.
잔차질은 두바퀴가 달린 자전거만 있으면 하는 줄 알았다.
예상외로 고가의 잔차를 사고 뭐가 또 필요한가요 하니
알록 달록한 져지와 함께 묘상하게 패드 달린 칠부바지를 내어 놓는다.
한번 맞는가 입어보라고해서 입고 보니
잉 내가 무슨 백조의 호수에 나오는 발레리나도 아니고 이구 망측스러워라...
그래도 이걸 입어야 장시간 라이딩에 문제가 없고 필수품이라고
그리고 장갑 헬멧 두건 버프 그외로 간단한 장비와 물통...
그렇게 잔차의 세계로 들어오고
한없는 변신의 변신을 걸쳐서 지금도 한창 진화중이다.
잔차질을 하면서 체중이 조절되고
그 숱한 진화를 하면서 나이도 훨씬 덜어지는 느낌이 든다.
아니 알록달록한 져지에 중심에 힘을 딱 준 쫄바지를 입고
두건쓰고 버프로 위장하고 헬멧 얻쳐 놓고....
그렇게 숱한 변화를 주니 정말 젊은 날로 돌아간 기분
그러고 싱싱 달려주니 이세상 모두을 얻은 기분들이다.
남녀 노소 변신은 무죄다.
외형만 변신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 모두 젊고 건강하게 변신하여
오늘도 잔차질에 매진하실길...
(버프로 날 변신하고 오늘도 삼봉에 오르면서 변화하고 진화한다
몸과 마음이 변화 중이고 그 변신이 어디까지 갈까....무궁무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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